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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가학원, 美의 의미를 되새기다. Ð 영화 & 음악 & 스포츠

걱정스럽게 본 영화, 요가학원



공포영화는 스토리 자체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향과, 괴기스러운 분장 및 CG효과 등.
주변요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어설프면 딱히 공포를 느끼지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공포영화의 시작은 늦는 한국공포영화는 아직까지 영화시장에서 어필을 하지 못하는 면이 많습니다.
무미건조 백해무익 보나마나 후회만땅 등 수많은 열거를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비판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억지스럽게 공포를 강요하는 음향효과에 목을 매는 경우가 많지요(물론 이건 영화의 공통적인 특성이긴합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결론은 요가학원을 봤습니다.

사실 전 남자라서 그런지 요가라는 소재와 여성배우를 미끼로 하는 홍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어설프게 낚아서 한철장사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역발상적인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유진이 어떤 연기를 펼칠까 궁금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요가학원, 소재와 이야기 시작단계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공포영화는 시작단계에서 상당한 압박감으로 줌으로써
영화의 내용에 몰입하게하는 구조를 갖게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긴장하면서 보는 관객에게
한 방 날리는 그런 구조를 가지는 것에 반해, 요가학원은 그런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가벼운 시작, 하지만 주인공인 효정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있지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진행동료때문이지요.
그리고 흐트러진 마음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풀어보려고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외면해버렸던 친구 선화를 만나고 엄청나게 변한 모습에 놀랍니다. 게다가 그 선화는 자신의 회사 사장이죠.

만남 이 후, 급기야 회사에서 미스코리아 출신에게 자신의 쇼핑호스트 자리를 잃게된 효정은 선화에게 따지지만,
예전에 정많고 울음이 많았던 선화는 감정없는 말로 효정에게 '문제는 너에게 있다' 라는 식의 답변을 해줍니다.
당연히 그 문제라는 것, 자신의 쇼핑호스트 자리를 뺏어간 미스코리아에게 있고 자신에게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름다움'이라는 것입니다. 영화의 실제 진행은 여기서부터 진행되고, 아름다움을 얻기위한 요가학원의 생활의 시초도
여기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CG와 음향에 관해서는 제가 둔한 편이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많이 어색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벅돌건물같은 배경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과, 기둥과 벽이 만들어낸 양,음의 명확한 차이에서 컴컴한 어둠이
공포와 두려움을 끌어냈고, 그러한 두려움이 구석 구석 숨어있는 요가학원의 분위기는 조명은 따뜻하지만
전혀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서, 언제 무슨일이 터질까 지켜보게 만듭니다.


아쉬운 점 몇 가지 그리고 진정한 美를 잃은 사회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시작단계에서 문제의 발생과 문제의 시작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어색함을 들고 싶습니다.
현실에서 생긴 문제를 옛 친구에게 따지고, 그 친구는 아무 거림낌없이 '너한테 없는 아름다움을 찾으려면 요가학원을가라"
라는 약간은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좀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성공한 여성으로 절대미를 가졌다는 선화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은 영화 내부밖에 없어보입니다.

영화안에서 선화의 모습을 절대 美를 가진 성공한 여성으로 표현하기엔 공포라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주변에 친구도, 아무도 없는 선화의 모습에서 절대 美를 엮은 것은. 복선 혹은 반어법이었을까요?

또한 영화 속 인물들이 추구하는 '절대미' 라는 것, 그것을 위해 모인 5명이 겪게될 고난도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물론 어떤 학원도 규칙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5가지의 규칙이 뜻하는 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대폰금지, 단식, 거울금지, 수련 1시간이내 샤워금지, 발설금지 등 5가지의 규칙은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도구,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5명의 수련생이 가진 컴플렉스에 따라서 이것들은 그것이 족쇄처럼 다가와 어떤 피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게다가 규칙때문에 다칠 수련생도 짐작이 가능할 정도로 캐릭터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나약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나름대로 개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학원에 저는 괜찮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아름다움, 美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서 생각할 여지를 줬다는 점 때문입니다.
각각의 수련생이 가진 컴플렉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움을 원하는 것에도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이 말은 즉 아름다움의 모습도 여러가지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는 효정은 지하철을 타러가는 중,
심화수련을 같이 들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사람들 속에서 찾아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이 장면은 요가학원이 단순히 한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동시에 그 수련생이 단지 5명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욕망을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은 쉽게 얻어지는게 아닙니다'라는 영화 속 이야기처럼,
아름다움을 얻는 방법, 장소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을 뿐만아니라,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5명에게 부족했던 것,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동감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애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고집을 부려봅니다.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건 사회자체가 아니라 구성원들이니까요 :)


덧 : 안타깝게도 비명소리는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습니다 ㅠㅠ 오히려 무감정의 요가마스터가 섬뜩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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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8/20 20: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Ð현신 2009/08/21 23:58 #

    후끈한무비밸리님 방문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무한한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 진사야 2009/08/28 19:32 # 답글

    소재에 대한 세공력이 너무나 아쉽기만 한 영화였습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Ð현신 2009/08/31 14:09 #

    그러게 말입니다^^ 아쉽지만 나름 가능성이 보인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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